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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어서 육지로" 목포항 노란 '추모의 봄' 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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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남자원봉사센터 조회 2,464회 작성일 21-02-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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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신항 접안 후 맞는 두 번째 주말에도 추모행렬 이어져
다양한 봉사로 추모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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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만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가 목포 신항만으로 옮겨진뒤 맞는 두번째 주말인 8일에도 수많은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도 다양한 봉사로 노란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장을 찾은 추모객 수백여명은 세월호 선체가 정면으로 보이는 신항만 입구에 늘어선 철조망을 따라 걸으며 봄바람에 물결처럼 나부끼는 노란 리본에 적힌 추모와 염원의 메시지를 읽어보거나 철조망 사이로 세월호를 바라봤다. 

항만 입구 주변엔 Δ목포시 종합상황실 Δ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Δ휴대폰 충전 부스 Δ의료 및 음료 센터 Δ십시일반음식연대 '달려라 밥묵차' 등 각종 봉사 부스가 설치됐고, 행복누리센터·여성의 전화 등 시민단체에서는 자원봉사들이 나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세월호 잊지않기 공동실천회의 관계자는 "주말에 방문하는 추모객들을 위해 세월호 리본 고리 2만개와 리본 만개, 차량용 세월호 스티커와 엽서 수천여장을 준비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오신 자원봉사자들이 보온통이나 냉장고, 라면 등을 가지고 오셨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도 추모객 맞이에 동참했다. 고 임경빈군 어머니 전인숙씨는 "방문하는 추모객을 위해 어제부터 유가족 10여명이 모여 세월호 리본 고리 6000개를 만들었다"며 "아직 4.16가족 협의회 컨테이너에서 1000여개를 더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항만 구역의 설비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목포시청 관계자는 "전라남도와 목포시 자원봉사 센터에서 70여명의 봉사자를 파견해 교통정리와 환경미화, 셔틀버스 안내 봉사를 지원하고 있고 목포시 공무원 160명도 현장에 상주하며 지원하고 있다"며 "신항만에 처음 방문하는 추모객을 위해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의료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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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달려라 밥묵차'트럭을 몰며 전국 농성장을 찾아 무료 배식봉사를 한다는 '십시일반음식연대'소속 류희씨(58·여)가 8일 오전 목포 신항 세월호 추모현장을 찾아 추모객에게 대접할 음식을 장만하고 있다. 2017.4.8/뉴스1©News1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나온 이도 있었다. 30년째 '달려라 밥묵차'포터 트럭을 타고 전국 각지의 농성장을돌며 무료식사를 대접하고 있다는'십시일반음식연대' 소속 류희씨(58·여)는 분주하게 손을 놀리며 음식장만을 하고 있었다.

그는 "냉이 된장국과 메추리알 장조림 등 1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왔다"며 "내힘이 닿는 데까지 음식을 대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셔틀버스 정거장에서 길 안내봉사를 하던 대학생 이유정씨(20·여)와 모은비씨(20·여)는 "지난달 진도 팽목항에서도 자원봉사했다"며 "잊지 않고 다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육상으로 올라오지 못한 세월호를 볼 때마다 마음이 답답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환경미화 봉사를 맡은 김순임씨(64·여)는 "봉사를 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이 일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환경미화로나마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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