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다 뜨거운 이웃사랑…"산불 피해 아픔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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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남자원봉사센터 조회 19회 작성일 25-03-31 09:16본문
불보다 뜨거운 이웃사랑…"산불 피해 아픔 나눠요''
광주·전남자원봉사센터 영남권 구호키트·급식비 후원
28~30일 순천 밥차·인력 지원…매 끼니 400인분 조리



순천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안동용상초등학교에 밥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은 쌀을 씻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사진제공=순천시자원봉사센터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에게 힘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온정의 손길이 영남 지역을 덮친 산불 화재 현장에 속속 전달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자원봉사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7명도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안동용상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021년부터 순천에서 밥차 봉사활동을 해 온 강희준씨(50)는 “평소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 제주항공 참사가 났을 때도 3일간 밥차 봉사를 했다”며 “27일 저녁에 순천자원봉사센터에서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다음날 오전부터 조리기구, 식재료를 준비해 오후 늦게 안동에 도착해 끼니당 400인분을 조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먼저 도착한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힘을 합쳐 저녁 준비를 도왔다.
강씨는 여러 자원봉사자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같이 힘을 냈다.
강씨는 “이재민들이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며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이 잠을 못 자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마음이 착잡했다.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먹고 힘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안동시자원봉사센터에서 방 4개를 지원해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밥차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주불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고 언급했다.
광주시·전남도자원봉사센터에는 봉사활동 또는 나눔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센터는 ‘산불 진화 등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안내하기 어렵다’란 알림을 띄우고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사전 활동 신청을 받고 있다.
전남도자원봉사센터는 산불 재난 지역에 5t 세탁차 1대와 자원봉사자를 보낼 예정이다.
류미수 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재민이 바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일상 회복을 위해 현지 센터와 협의해 자원봉사자 모집, 급식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길 전남도자원봉사센터장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현장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재민 대다수가 연로한 어르신이다 보니 자원봉사자의 손길과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자원봉사센터는 기업·기관의 후원을 받아 경남 산청군과 경북 청송군에 재해구호키트와 김치, 컵라면, 식음료를, 경북 안동시에 급식비를 후원했다. 전남도자원봉사센터는 경북 안동시에 피로회복제 100개, 클렌징티슈 300개를 지원하고 밥차 1대를 투입했다.
출처 : 광남일보 2025년 3월 30(일) 18:22 송영태 기자